이름 : 이수미
성별 : 여
나이 : 당시 만 16세
고등학교 2학년인 수미는 고집이 센 것을 제외하곤 학습이나 행동 면에서는 별 문제가 없는 학생이었으나 '혀 짧은' 발음으로 인해 친구들의 놀림을 받곤 했습니다. 청각을 검사해 보니 수미는 예상대로 자음의 주파수인 낮은 주파수들을 모음의 주파수인 높은 주파수들에 비해 잘 듣지 못하는 청각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이런 청각은 자음들을 정확히 듣지 못함으로서 부정확한 발음의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청각검사를 마친 후 제가 어머니 앞에서 수미에게 물었습니다.
그러자 수미는 대답했습니다.
"나는 몬나요."
'몰라요'를 '몬나요'로 발음하면서도 자기 발음이 친구들의 발음과 어떻게 다른지를 모르는 수미로서는 발음을 고칠 방법이 없었던 것입니다.
AIT 종료 후 수미는 25 데시벨부터 듣기 시작하던 오른쪽 귀의 125 헤르츠에 대한 청력이 15 데시벨로 향상되는 등 처음보다 훨씬 고른 청각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약 한 달 후 수미 어머니는 저에게 전화하여 다음의 사실을 알려주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