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박요셉

성별 : 남

나이 : 당시 만 8세

 당시 초등학교 2학년이던 요셉은 제 사무실 근처 한 교회 담임 목사님의 아들이었습니다. 저는 요셉을 그날 처음 보았지만 청각검사를 통해 그가 어떤 문제점들을 지니고 있는지를 훤히 알 수 있었습니다.

 요셉은 오른쪽 귀의 4000 헤르츠와 왼쪽 귀의 3000 헤르츠를 제외하곤 모든 주파수들을 고르게 들으므로 언어 상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소음의 주파수인 3000 헤르츠와 4000 헤르츠(도표1-1)에 민감한 그의 청각은 산만함의 원인이 되며 오른쪽 귀의 500 헤르츠 부분이 움푹 들어가 있는 모양은 그가 공격성향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도표1-1>

125 ~ 1000 헤르츠	b, d, k 등의 단순자음 성인 남자의 평상시 목소리
1000 ~ 2000 헤르츠	a, e, o 등의 모음 성인 여자 혹은 어린이의 평상시 목소리 성인 남자의 격앙된 목소리
2000 ~ 8000 헤르츠	ph, th, sh 등의 복합자음(마찰음) 아이들의 울음소리, 떠드는 소리 성인 여자의 격앙된 목소리 진공청소기, 헤어 드라이어, 믹서 소리 심한 바람소리, 빗소리 화장실 물 내리는 소리 자동차 경적소리 자동차 급브레이크 소리 유리, 쇠를 자를 때 나는 소리

 이를 종합해 보면, 그는 아이들 떠드는 소리, 기계소리 등의 소음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며 그 스트레스를 주먹으로 푸는 스타일이었던 것입니다. 저의 설명을 들은 그의 엄마는 비로소 왜 저를 찾았는지를 밝혔습니다.

"얘가 공부는 그런 데로 하는데, 학교에서고 교회에서고 하도 친구들을 때려서 목사님이나 저나 너무 민망해요. 그런데 그 원인이 청각에 있었군요.

 그 날(1998년 12월 7일)로 AIT는 시작되었고 요셉이 지니고 있던 모든 청각상의 문제들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해 봄 저는 요셉과 같은 반이며 저희 교회 주일학교 학생인 한 어린이에게 물었습니다.

"요셉이 요즘도 애들 때리니?"

그러자 요셉이 AIT를 받은 것을 알 리가 없는 그 어린이가 대답했습니다.

"아뇨, 요샌 안 때려요. 참 이상해요. 그런데 요셉이를 어떻게 아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