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 송민지
성별 : 여
나이 : 당시 만 6세
민지는 이해력이 떨어지고 문제행동이 심해 집 근처의 복지관에 다니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민지 어머니는 약 1개월 전 AIT를 받았던 재건이(case11)의 어머니와 잘 아는 사이로서 재건이의 달라진 모습을 보고 저를 찾았습니다.
민지는 발음이 깨끗하지는 않았으나 청각검사에는 정확히 반응했습니다. 청각검사를 통해 추정할 수 있었던 점은, 민지가 사람 목소리보다는 소음들에 민감하며 산만함의 원인이 되는 전형적인 청각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AIT 6일째 되던 날 민지 어머니는 저에게 전날 있었던 일을 알려 주었습니다.
"어제(일요일) 집에 친척들이 왔었는데 민지가 책상에 얌전이 앉아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을 보고 쟤가 민지 맞느냐고 묻는 거에요. 민지가 그렇게 가만히 있는 애가 아니거든요. 발음도 많이 좋아지구요. 우리 민지가 AIT 효과를 확실히 보고 있나 봐요."
AIT가 종료된 그 다음날 최종 청각검사를 위해 저를 찾은 민지 어머니의 얼굴은 매우 밝아 보였습니다. (AIT 기간 중에 크게 향상을 보이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우리 아이가 정말로 좋아질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근심스러운 표정으로 최종 청각검사에 참여하는 어머니들이 더 많습니다.) 최종 청각검사에서의 만족스러운 결과를 확인한 민지 어머니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