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경계성지능 어린이의 변신 (3)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자 2016-04-22
조회수 1178
경계성지능 어린이의 변신
 
 
 며칠 전 한 고3 학생의 어머니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8년 전이던 2008년에 저에게 베라르치료(AIT)를 받았던 김재후(가명, 남, 당시 초등학교 4년)군의 어머니였습니다. 대입을 준비 중인 재후는 현재 최상위권의 성적으로 학교의 서울대진학반에서 서울대학교 진학을 목표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합니다. 재후 어머니가 제게 전화한 이유는 재후 자신이 요즘 집중이 잘 안 된다며 다시 한 번 AIT를 받기 원해서 라고 합니다.
 
 재후 어머니와의 전화통화 후 저는 재후의 2008년 기록을 살펴보았습니다. 그 기록에 의하면 당시 초등학교 4학년이던 재후는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전형적인 경계성지능 어린이였습니다. 아래는 재후의 당시 청각그래프입니다.
 
 



     * 가로수치(125 ~ 8000)는 주파수(헤르츠), 세로수치(-10 ~ 100)는 소리크기(데시벨).
     * 좌측 그래프는 우측 귀, 우측 그래프는 좌측 귀.
     * 상단은 AIT 이전의 그래프, 하단은 AIT 이후의 그래프.
     * 검사의 모든 과정은 보호자 입회 하에 진행됨.


 
 AIT 이전 재후의 청각은 양쪽 모두 심하게 왜곡되어 있었습니다. 모음(1000 ~ 2000 헤르츠)에 비해 자음(125 ~ 750 헤르츠)이 작게 들리는 현상은 부정확한 발음과 언어이해력 부족의 원인이 됩니다. 또한, 몇몇 고음에 민감한 청각은 우울증, ADHD 등 성격/행동상의 문제들을 일으킵니다. 재후는 <유형 2>와 <유형 3>에 해당하는 청각을 양쪽 귀 모두에 지니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단 “청각유형” 참고)
 
 청각왜곡(소리를 고르게 듣지 못하는 현상)은 눈으로 치면 난시와 흡사합니다. 난시인 어린이가 일상생활이나 학습에서 많은 불편과 혼란을 겪을 것은 뻔합니다. 청각왜곡은 언어와 수면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난시보다 훨씬 심각하지만 난시와는 달리,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모든 어린이들이 재후처럼 AIT 이후에 놀라운 변화를 보이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AIT가 낙제생을 우등생으로 만들었다고 단언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AIT가 아니었다면 결코 오늘날의 재후는 없었을 것입니다.
 
 입시준비로 정신없이 바쁜 재후가 이 시기에 다시 한 번 AIT를 받는 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재후가 현재 집중력에 문제가 생겼다면 이는 청각적 요소보다는 입시준비로 인한 스트레스가 원인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재후 스스로가 이 중요한 시기에 아주 오래 전에 받았던 AIT를 떠올렸다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참고> 청각유형
 



 
<유형 1>은 모든 주파수의 소리들을 고르게 잘 듣는 완벽한 청각으로서 양쪽 귀 모두에 이러한 청각을 지닌 어린이는 행동이 차분하고 발음도 정확합니다. 이런 청각을 지닌 어린이는 당연히 학습에서도 매우 유리합니다.

<유형 2>는 높은 주파수에 비해 낮은 주파수의 소리들을 잘 듣지 못하는 청각인데 이런 청각을 지닌 어린이는 모음을 크게 듣는 반면 자음을 잘 듣지 못하므로 부정확한 발음을 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받아쓰기에서 엉뚱한 실수를 자주 범하기도 합니다.

<유형 3>은 몇몇 높은 주파수만을 유난히 크게 듣는 청각으로서 그래프 상의 뾰족한 부분에 해당하는 주파수의 소리들이 정상적인 뇌 활동을 방해할 뿐 아니라 우울증, 불면증, 만성두통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청각의 주인공은 특별한 어떤 소리들에 매우 민감하므로 간혹 보통 사람에게는 대수롭지 않은 소리로 인해 심한 고통을 당하기도 합니다. 지나치게 산만하거나 성격 혹은 행동 상에 심각한 문제를 지닌 어린이들도 대체로 이런 청각을 지니고 있는데 특히 소아정신과에서 'ADD(집중력장애)' 혹은 'ADHD(집중력 및 과잉행동장애)' 진단을 받는 어린이들은 거의 예외없이 한쪽 귀 혹은 양쪽 귀 모두에 이런 청각을 지니고 있습니다.

<유형 4>는 귀가 멀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청각입니다. 청각세포가 죽어갈 때에는 항상 높은 주파수를 들어주는 세포부터 죽어가기 시작하므로 위와 같은 모양이 나오게 됩니다. 청각세포의 소멸은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므로 몇 개월 후에 다시 검사해보면 더욱 심각한 모양의 그래프가 나오게 됩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어른이든 어린이든 귀울음(실제로는 나지 않는 소리가 귀에 들리는 현상)을 겪게 되는데 귀울음은 귀가 멀어가고 있음을 알려주는 뇌로부터의 신호입니다. 오른쪽 귀는 멀쩡하면서 왼쪽 귀에만 이런 청각을 지닌 어린이는 균형감각이 없어 자주 넘어집니다. 
 
 
베라르연구소 송승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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