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경계성 지능장애 어린이의 변신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자 2018-07-20
조회수 73
경계성 지능장애 어린이의 변신


공군장교

  얼마 전 분당의 AK 백화점 지하 식당가에서 한 50대 여성이 “소장님!” 하며 저를 불렀습니다. 21년 전인 1997년에 저에게서 베라르치료를 받은 지후(가명, 남, 당시 만 6세)의 어머니였습니다. 지후는 연세대학교를 졸업했고  현재는 공군장교로 군복무중이라고 했습니다.

"선칩"을 "선침"으로 발음하던 어린이

  저는 다음날 사무실에서 지후의 과거 기록을 살펴보았습니다. 초등학교 입학을 6개월 정도 앞둔 상태였던 당시의 그는 "제발"(부탁할 때 하는 말)을 "제말"로, "선칩"(과자이름)을 "선침"으로 발음하던 어린이였습니다. 그의 청각그래프를 보니 발음 뿐 아니라 학습, 성격, 수면 등에도 문제를 일으키는 청각이었습니다.

청각그래프

  아래는 그의 청각그래프입니다.

 


 

* 가로수치(125 ~ 8000)는 주파수(헤르츠), 세로수치(-10 ~ 100)는 소리크기(데시벨).

* 좌측 그래프는 우측 귀, 우측 그래프는 좌측 귀.

* 상단은 치료 이전의 그래프, 하단은 치료 이후의 그래프.

* 검사의 모든 과정은 보호자 입회 하에 진행됨.

청각그래프 설명


  지후의 치료 전 청각(상단 그래프)은 복합적인 문제를 지니고 있습니다.

1) 불균형 청각

  오른쪽 귀(왼쪽 그래프)가 모음(1000~2000 헤르츠)보다 자음(125~1000 헤르츠)을 작게 듣는 청각으로, 언어이해력 부족과 부정확한 발음의 원인이 됩니다. 이런 청각의 어린이는 받아쓰기에서 실수를 많이 하기도 합니다.

2) 비대칭 청각

  양쪽 귀의 청력이 서로 다른 청각입니다. 불균형 청각이 일으키는 모든 문제들에, 추가로 균형감각 상실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3) 과민청각

  왼쪽 귀(오른쪽 그래프)가 특정 주파수(2000과 8000 헤르츠)를 -10 데시벨 크기의 소리도 들을 정도로 매우 예민합니다. 이런 청각을 지닌 어린이는 밤중에 엘리베이터 소리, 옆집 TV 소리 등이 들려서 숙면을 취하지 못하며, 수업시간에는 각종 소음들(책상 삐걱이는 소리, 연필 긁적이는 소리 등)로 인해 선생님 목소리를 깨끗이 듣지 못합니다.

4) 우울증 청각

  왼쪽 귀(오른쪽 그래프)는 우울증을 유발하는 청각입니다. 성인들에게는 자살충동을 일으키는 이 청각형태를 지닌 어린이들은 감정기복과 짜증이 심하며 친구들과의 교류에 관심이 없습니다. 소아정신과에서 "조용한 ADHD" 진단을 받는 어린이들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청각이기도 합니다.



청각이 인생을 좌우한다

  전문기관에서 특별한 진단을 받은 적은 없었지만, 당시의 지후는 경계성 지능장애 혹은 지적장애 어린이들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청각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베라르치료 몇 년 후, 지후가 발음도 좋아지고 학교생활도 잘 하고 있다는 소식을 어머니로부터 듣기는 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그의 근황을 알고 나니 참으로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베라르치료가 오늘날의 지후를 만들었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지후가 과거의 그런 청각을 지닌 채 살아야 했다면,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을 것은 분명합니다.
  어떤 청각을 지녔느냐가 인생을 좌우합니다. 어린 시절에 청각을 바로잡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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