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지적장애의 진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자 2013-12-11
조회수 2744

지적장애의 진실

 

높은 지능의 지적장애 어린이들

 

 최근 출간된 제 책 “아이의 언어/학습능력, 청각이 좌우한다”에 실린 내용 중 일부입니다.

 

 -시작-

 전문기관에서의 지능검사에서 아이큐가 50 ~ 70 정도가 나오면 지적장애라는 판정이 내려지게 된다. 그러나 그 어린이의 청각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지능검사는 별 의미가 없다. 지적장애 어린이들에게 지능검사란 눈이 나쁜 어린이에게 안경 없이 시험을 보게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병원에서 지적장애 판정을 받은 적이 있는 만 6세 남자어린이가 엄마 손에 이끌려 내 사무실을 찾았다. 그 어린이는 내가 엄마와 잠깐 얘기를 나누는 사이 재빨리 내 컴퓨터를 차지하곤 순식간에 한 인터넷 게임사이트에 접속했다. 능숙한 솜씨로 키보드와 마우스를 다루며 게임을 즐기는 그 어린이를 보며 나는 “저런 어린이에게 지적장애라는 판정을 내린 그 의사가 지적장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병원에서 진단된 그 어린이의 아이큐는 60이었다.

 

  「아이큐 50, 지적장애」란 진단을 받았던 만 4세 여자 어린이는 청각검사기를 보는 순간 검사기 램프의 불이 켜지면 소리가 나오고 꺼지면 소리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리고는 소리를 듣고 대답을 하는 대신 불빛을 보면서 대답을 하는 바람에 청각검사를 포기해야 했다. 원래 검사받는 어린이는 검사기 조작모습이 보이지 않도록 건너편에 앉아야 하는데 그 어린이는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고 해서 내 옆에서 엄마가 품에 안은 채 검사를 시도하다가 그렇게 된 것이다.

 

 내가 보는 관점에서 그 어린이들의 지능은 분명히 평균 이상이다. 컴퓨터를 조작하거나 검사기 불빛의 의미를 스스로 터득하는 행동은 지능이 낮은 어린이가 결코 할 수 없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지적장애 어린이들의 지능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다. 과민한 청각으로 인해 소음에 파묻혀 그 지능을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그러나 그 상태가 계속 지속되다 보면 결국 뇌에도 문제가 생기게 된다. 우리 몸의 어떤 기관이든지 사용을 하지 않고 오랜 시간이 지나면 쇠약해지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정상적인 활동을 하지 못한 채 오랜 세월이 지난 뇌는 그 세월이 길면 길수록 더욱 취약해져 결국은 회복불능의 상태에까지 이를 수도 있다.

-끝-

 

 

지적장애 어린이들의 청각그래프

 

  얼마 전(2013년 9월) 4차 AIT를 마친 김우현(가명, 남, 만 8세) 어린이의 엄마가 3년전 1차 AIT를 받기 이전의 우현이 청각그래프를 보기 원했습니다. 현재 일반초등학교 2학년인 우현이는 언어, 학습, 교우관계 등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는 극히 정상적인 학생입니다. 우현이는 1차 AIT 이후 정상청각을 계속 유지하고 있지만 AIT가 학습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엄마의 판단 하에 1년에 한 번 씩 정기적으로 AIT를 받아 이번이 4차가 되었습니다.

 

  과거 파일들로부터 찾은 우현이의 최초 청각그래프는 왠지 낯익은 모습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자료실(글번호 18, 지적장애)에 소개되었던 정남기(가명, 남, 당시 만 13세)군의 것과 매우 흡사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둘 모두 AIT 이전에 병원으로부터 받은 진단은 “지적장애”였으며 장치를 대여하여 집에서 AIT를 받았습니다. 둘의 청각그래프를 소개합니다.

 

 

     김우현(가명)


 

 

     정남기(가명)


* 가로수치(125 ~ 8000)는 주파수(헤르츠), 세로수치(-10 ~ 100)는 소리크기(데시벨).

* 좌측 그래프는 우측 귀, 우측 그래프는 좌측 귀.

* 상단은 AIT 이전의 그래프, 하단은 AIT 이후의 그래프.

* 검사의 모든 과정은 보호자 입회 하에 진행됨.

 

 

 

AIT 이후의 변화

 

  청각이 흡사하다는 것은 문제성향 역시도 흡사함을 의미합니다. 우현이와 남기 모두 AIT로서 문제들(조음장애, 학습장애, 인지장애, 수면장애 등)의 원인이었던 청각왜곡은 제거됐지만 그로 인한 변화에는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우현이가 1차 AIT 이후 정상아동으로 탈바꿈한 반면 1차 AIT 얼마 후 대안학교로부터 일반중학교로 전학한 남기는 (제가 남기의 AIT 종료 1년 후에 확인한 바로는) 아직도 학교생활에 많은 문제점들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성적은 반에서 바닥이고 친구들도 잘 사귀지 못한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6년 과정을 대안학교에서 보내며 일반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는 남기가 일반 중학교 과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일반 어린이들이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쌓는 초등학교 6년 세월을 언어치료, 놀이치료, 심리치료 등으로 허비한 남기가 영악한 일반 중학생들과 어울리는 것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결론

 

  지적장애는 (뇌병변, 다운증후군 등의 뚜렷한 사유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곤) 단순히 잘못된 청각에 의한 것입니다. 그 어린이들은 자기에게 들리는 대로 말하고, 들리는 만큼 이해하다 보니 지적장애라는 판정을 받게 된 것입니다. 얼마나 빨리 문제의 원인을 제거하느냐, 즉 얼마나 빨리 잘못된 청각을 고쳐주느냐가 지적장애 해결의 관건이라는 것을 저는 많은 대상들을 통해 확인하게 됩니다.

 

 

베라르연구소 송승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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