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학습장애/언어장애를 일으키는 청각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자 2013-12-17
조회수 2742

학습장애/언어장애를 일으키는 청각

 

청각그래프

 

 지난 주에 AIT를 마친 남자어린이들 손정호(가명, 만 8세)와 서진우(가명, 만 5세)의 청각그래프입니다. 정호는 동생 재호(가명, 남, 만5세)를 따라 왔다고 우연히 청각검사를 받고 AIT를 시작하게 된 케이스입니다. 재호는 의사표현이 불분명하여 청각검사 없이 AIT로 들어갔습니다.

 


 

* 가로수치(125 ~ 8000)는 주파수(헤르츠), 세로수치(-10 ~ 100)는 소리크기(데시벨).
* 좌측 그래프는 우측 귀, 우측 그래프는 좌측 귀.
* 상단은 AIT 이전의 그래프, 하단은 AIT 이후의 그래프.
* 검사의 모든 과정은 보호자 입회 하에 진행됨.

 

 

청각결함과 그로 인한 문제들(아래 "청각유형" 참고)

 

*손정호

 

1. 오른쪽 귀 <유형 3>의 청각 : 산만함, 과잉행동 등의 원인이 되며 병원에서 ADHD 진단을 받는 어린이들 대부분에게서 나타나는 청각입니다.

 

2. 왼쪽 귀 <유형 3>의 청각 : 우울증, 감정기복, 심한 짜증 등의 원인이 됩니다.

 

3. 왼쪽 귀 <유형 2>의 청각 : 자음(125~750 헤르츠)이 모음(1000~1500헤르츠)보다 작게 들려 부정확한 발음을 하게 됩니다. 받아쓰기에서 실수를 자주 범하기도 합니다.

 

4. 양쪽 귀의 불균형 : 상대방의 말소리가 혼란스럽게 들려 인지장애를 일으킵니다. 말을 들을 때마다 "이게 무슨 소리지?" 하고 그 의미를 생각해 보아야 하므로 말이 길어지거나 빨라지면 맨 처음 말과 맨 마지막 말 외에는 알아듣지 못하는 현상이 생기게 됩니다. 지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오인되어 전문기관으로부터 지적장애라는 판정을 받기 쉽습니다.

 

5. 청각적 과민함 : 왼쪽 귀 1000 헤르츠에 대한 가청점(들을 수 있는 가장 작은 소리크기)이 -10 데시벨이어서 특정 소리로 인한 고통이 있습니다.

 

*서진우

 

1. 청각적 과민함 : 모든 주파수의 소리들을 -10 데시벨의 작은 크기까지도 듣는 극도로 예민한 왼쪽 귀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런 청각은 반경 100 미터의 소리가 다 들리는 정도이므로 당사자는 심한 혼란에 빠질 뿐 아니라 큰 고통을 당하기도 합니다. 보통 사람들보다 소리가 100배 정도 크게 들린다고 보면 됩니다. 끊임없이 유입되는 소음들로 인해 막상 들어야 할 소리는 잘 듣지 못합니다. 자다가 바스락 소리에 깨면서도 막상 TV를 볼 때에는 볼륨을 매우 크게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2. 오른쪽 귀 <유형 2>의 청각 : 손정호의 경우와 같습니다.

 

3. 양쪽 귀의 불균형 : 손정호의 경우와 같습니다.

 

 

AIT 이후

 

 둘 모두 정상범주(<유형 1>)의 청각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특히 진우는 모든 주파수의 소리들에 대한 가청점이 0 데시벨인 완벽한 청각을 양쪽 귀 모두에 지니게 되었습니다. 본격적 변화는 3개월 후부터 나타나므로 좀 더 기다려 봐야겠지만 앞으로 그들의 발전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기타

 

 세 명(정호, 재호, 진우) 모두 장치를 대여하여 집에서 AIT를 받았으며 사용된 장치는 AQ입니다. (자료실 "집에서 하는 AIT", "공인 AIT 장치" 참고) 최종청각검사를 마친 후 정호 엄마가 제게 알려주었습니다. 첫날 청각검사 후 제가 정호의 문제점들에 관해 얘기하는 것을 듣고 매우 놀랐다고 합니다. 마치 오랜 기간동안 정호를 지켜보았던 사람처럼 정호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청각을 보면 그 어린이의 특성을 알 수 있습니다. 잘못된 청각을 방치한 채 문제해결을 시도하는 것은 금이 간 항아리에 물을 채우는 것과 흡사합니다.

 

 

-청각유형-


 

<유형 1>은 모든 주파수의 소리들을 고르게 잘 듣는 완벽한 청각으로서 양쪽 귀 모두에 이러한 청각을 지닌 어린이는 행동이 차분하고 발음도 정확합니다. 이런 청각을 지닌 어린이는 당연히 학습에서도 매우 유리합니다.

 

<유형 2>는 높은 주파수에 비해 낮은 주파수의 소리들을 잘 듣지 못하는 청각인데 이런 청각을 지닌 어린이는 모음을 크게 듣는 반면 자음을 잘 듣지 못하므로 부정확한 발음을 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받아쓰기에서 엉뚱한 실수를 자주 범하기도 합니다.

 

<유형 3>은 몇몇 높은 주파수만을 유난히 크게 듣는 청각으로서 그래프 상의 뾰족한 부분에 해당하는 주파수의 소리들이 정상적인 뇌 활동을 방해할 뿐 아니라 우울증, 불면증, 만성두통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청각의 주인공은 특별한 어떤 소리들에 매우 민감하므로 간혹 보통 사람에게는 대수롭지 않은 소리로 인해 심한 고통을 당하기도 합니다. 지나치게 산만하거나 성격 혹은 행동 상에 심각한 문제를 지닌 어린이들도 대체로 이런 청각을 지니고 있는데 특히 소아정신과에서 'ADD(집중력장애)' 혹은 'ADHD(집중력 및 과잉행동장애)' 진단을 받는 어린이들은 거의 예외없이 한쪽 귀 혹은 양쪽 귀 모두에 이런 청각을 지니고 있습니다.

 

<유형 4>는 귀가 멀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청각입니다. 청각세포가 죽어갈 때에는 항상 높은 주파수를 들어주는 세포부터 죽어가기 시작하므로 위와 같은 모양이 나오게 됩니다. 청각세포의 소멸은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므로 몇 개월 후에 다시 검사해보면 더욱 심각한 모양의 그래프가 나오게 됩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어른이든 어린이든 귀울음(실제로는 나지 않는 소리가 귀에 들리는 현상)을 겪게 되는데 귀울음은 귀가 멀어가고 있음을 알려주는 뇌로부터의 신호입니다. 오른쪽 귀는 멀쩡하면서 왼쪽 귀에만 이런 청각을 지닌 어린이는 균형감각이 없어 자주 넘어집니다.

 

 

베라르연구소 송승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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