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특정 소리를 무서워하는 어린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자 2013-10-22
조회수 2674

 최근(9/29 ~ 10/8) AIT를 마친 만 37개월 여자어린이의 엄마가 제 홈페이지 "온라인상담"을 통해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아래는 저의 답글입니다.






 다음은 제가 이번 가을 출간예정인 “아이의 언어·학습능력, 청각이 좌우한다”에 실린 내용입니다. 참고 바랍니다.





과민청각의 원인


 달팽이관 내부는 융모들도 빽빽이 덮여있습니다. 그 융모들이 바로 청각세포들이며 각각의 융모(청각세포)마다 처리하는 주파수가 다릅니다. 이를 더욱 자세히 살펴보면, 가장 낮은 주파수는 달팽이관의 중심에 위치한 청각세포에 의해 처리되며, 높은 주파수일수록 중심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세포들에 의해 처리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림 1-B 참고>) 소리가 주파수에 따라 달팽이관에서의 처리되는 위치가 다른 것은 단맛, 신맛 등이 각각 혀의 다른 위치에서 처리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짠맛을 느끼는 미각세포가 지나치게 예민한 사람은 짠 음식을 싫어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음식을 먹을 때 짠맛이 너무 강하게 감지되다 보니 그 음식이 지닌 단맛, 신맛 등의 다른 맛들은 무시되어 버릴 수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4000 헤르츠의 주파수를 처리하는 청각세포가 지나치게 예민한 사람은 4000 헤르츠 주파수를 지닌 소리에 의해 고통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4000 헤르츠의 소리가 지나치게 확대되어 들림으로써 그 밖의 소리들은 잘 듣지 못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몸의 어느 부분이 타박상으로 인해 멍이 들면 그 부분에는 조그마한 자극이 가해지더라도 민감하게 느껴지게 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어느 특정한 주파수의 소리가 유난히 확대되어 들리는 것은 그 주파수를 처리하는 청각세포가 타박상을 입은 것처럼 예민해져 있을 때 생기는 현상입니다. 특정한 주파수가 잘 들리지 않는 현상 역시도 그 주파수를 처리하는 청각세포가 어떤 식으로든 변형이 되었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림 1-Ba>) 참고)



과민청각 치료법들


 청각적 결함 특히, 청각적 과민함을 치료하기 위해 시도되는 많은 방식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베라르AIT를 제외한 모든 방식들은 문제의 근원을 심리상태에 두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헤어드라이어소리를 무서워하는 어린이는 헤어드라이어로 맞았거나 헤어드라이어에 화상을 입은 기억으로 인해 그렇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청각적 특성을 태교나 전생의 탓으로 돌리는 전문가들도 실제로 존재합니다.


 그들이 제시하는 치료법은 동일합니다. 그 소리를 더 들려주라는 것이다. 헤어드라이어소리를 무서워하는 어린이에게는 헤어드라이어소리를, 드릴 소리를 무서워하는 어린이에게는 드릴 소리를 더 들려주어 그 어린이가 그 소리에 적응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몸의 멍든 부분을 더욱 자극하여 그 어린이로 하여금 그 고통을 이겨나가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하도록 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런 야만적인 방법이 실제로 많은 놀이치료사들과 소아정신과 전문의들에 의해 행해지고 있습니다.





송승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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