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IQ 31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자 2013-07-10
조회수 2431

 2012년 2월에 저를 찾은 조인석(가명, 중학교 3학년 남학생)은 몇 개월 전 한 대학병원에서 "지능지수(IQ) 31"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읽기/쓰기 뿐아니라 간단한 수학 계산도 할 줄 아는 인석이에게 "아이큐 31"의 진단은 참으로 어이가 없지만 인석 어머니는 그 진단을 근거로 하여 일단 장애판정까지 받은 상태였습니다.


 

 청각검사 결과, 인석이는 오른쪽 귀(상단 왼쪽 그래프)가 자음(125 ~ 750HZ)을 상대적으로 작게 듣는 현상이 나타나기는 했지만 그리 심한 편은 아니었으나 왼쪽 귀에서 극심한 우울증의 원인이 되는 청각(빨간색 네모 안의 그래프)이 발견되었습니다. 인석이는 우울증으로 인해 매사에 의욕이 없는 학생이었으며 성의 없이 아이큐 검사에 임하다보니 그런 터무니없는 수치가 나오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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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치(125 ~ 8000)는 주파수(Hz)를, 세로수치(-10 ~ 100)는 소리크기(dB)를 나타냅니다>


 

 인석이의 하단 그래프는 AIT 종료 후 바로잡힌 청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양쪽 귀 모두가 모든 주파수에 걸쳐 0 ~ 10 데시벨에서 듣기 시작하는 정상범주의 청각을 지니게 되었으며 우울증의 원인이 되던 청각도 모양을 감추었습니다. 저는 며칠 전 인석 어머니와의 통화에서 인석이가 많이 밝아졌고 친구들도 사귀기 시작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또래 학생들의 학습수준을 따라잡으려면 아직 험란한 여정이 남아있지만 이제부터라도 인석이가 의욕과 흥미를 가지고 학교생활에 적응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저는 아이큐 50 ~ 70의 진단을 받은 어린이들이 컴퓨터 게임이나 퍼즐을 능숙하게 하는 모습을 보며 저렇게 영리한 어린이들에게 어떻게 그런 진단이 내려질 수가 있는지 의아해 집니다. 인석이는 약간 다른 경우지만 지능이 낮다는 판정을 받는 어린이들 대부분은 소음에 민감하여 사람 목소리를 정확히 듣지 못하는 청각을 지니고 있습니다. 아무리 타고난 지능이 높아도 사람 목소리가 깨끗이 들리지 않으면 언어발달이나 이해력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피검사자의 청각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채 행해진 지능검사나 인지검사의 결과는 신뢰할 수 있는 자료가 되지 못합니다.


 

 본 게시판의 "공지"로 표시되어있는 "베라르박사의 저서, Hearing Equals Behavior",

page 55 ~ 66의 "특별한 유형의 청각(우울증을 유발하는 청각)" 을 발췌하여 첨부합니다.

( Hearing Equals Behavior 바로가기 )


 



 

5-2 특별한 유형의 청각

 보편적으로 알려져 있는 청각검사 그래프 판독방식은 전적으로 그래프 상의 골짜기 부분 즉, 잘 들리지 않는 주파수들을 찾아내어 적절한 치료법을 제시하는 데에 그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상대적으로 잘 들리는 주파수를 나타내는 그래프상의 뾰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심도 주어지지 않는 것이다. 물론, 청각의 기능이 단순히 소리를 뇌로 전달하는 것에 그친다면 이러한 판독방식은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몇몇 주파수의 소리에 유난히 민감한 청각은 뇌의 특정부분을 지나치게 자극함으로서 청각과는 전혀 관계가 없을 듯한 매우 심각한 증세를 초래하기도 한다. 또한, 그 민감하게 받아들여지는 주파수가 어떤 것이냐에 따라 그로 인해 발생되는 증세의 종류 역시 달라지게 된다. 그러므로 내 방식의 청각검사에서는 특별히 잘 들리는 주파수를 찾아내는 데에도 잘 들리지 않는 주파수를 찾아내는 데에 못지 않은 비중이 두어진다.


 

 특정한 주파수가 다른 주파수들에 비해 크게 들리거나 작게 들리면 그 주파수를 감지하는 뇌의 부분은 뇌의 다른 부분들에 비해 더욱 심하게 혹은 약하게 자극될 수 있을 것이다. 소리는 하루 24시간을 거의 쉬지 않고 뇌로 유입되므로 이러한 불균형한 자극은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이다. 게다가 뇌는 매우 복잡 미묘하고 중대한 기관이므로 이런 사소한 듯한 자극상의 강도 차이조차도 무시할 수 없는 신체적 혹은 정신적 증상을 초래할 수 있는 것이다.


 

a) 특정한 주파수에 과민한 청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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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1000, 1500 혹은 2000 헤르츠의 소리에 유난히 민감한 청각(그림 5-1, 그림 5-2)을 양쪽 귀 모두에 지닌 사람들이 알레르기성 천식, 알레르기성 피부병 등의 알레르기성 질환을 지니고 있는 경우가 많음을 발견하였다. 특별한 주파수에 민감한 청각과 알레르기성 질환 사이의 밀접한 관계는 청각통합훈련으로 그래프 상의 뾰쪽한 부분이 사라지게 되었을 때 알레르기성 질환도 함께 사라진다는 사실로서 입증되었다. 이러한 발견은 청각검사에서 나타나는 어떤 사소한 특징도 무시되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다시 한 번 나에게 심어주었다.

 나는 지금부터 매우 놀라우면서도 논란의 여지가 있는 또 한 편으로는 터무니없이 들리기도 하는 주제를 다루려고 한다. 이는 매우 미묘한 사안이므로 내가 이러한 이론을 세우게 된 배경부터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옳을 듯 하다:


 

     1970년 경, 나는 나와 친분이 있는 한 정신과 전문의로부터 학습장애를 겪고 있는 한 16세 소녀의 치료를 의뢰 받았다. 그 소녀는 오랜 기간의 정신과 치료로도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한 채 결국 나를 만나게 된 것이었다. 그녀는 청각검사에 관한 내 설명조차 잘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언어 이해력이 떨어졌으나 나는 간신히 청각검사에 성공할 수 있었다.


     

     그녀에게 청각통합훈련을 시키자는 나의 제안에 그녀의 부모 및 내 친구인 그 정신과 의사 모두가 동의하였다. 그러나 그녀의 가족은 내 사무실로부터 멀리 떨어진 다른 지역에 살고 있었으므로 치료기간 동안 그녀가 머물 곳이 우선 해결되어야 했다. 그녀의 부모는 자기 딸이 정서적으로 매우 불안하며 이미 자살을 두 번이나 시도했음을 내게 털어놓았다. 그들은 치료기간 동안 자기 딸을 따뜻이 그리고 안전하게 보살필 수 있는 가정을 찾아 그곳에 자기 딸을 맡기고 싶어했다.


     

     마침 적절한 가정을 구하게 되었고 치료도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치료 후의 청각검사에서 나는 그녀가 지니고 있던 모든 청각상의 문제들이 사라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녀는 앞으로도 나와 계속 연락을 취하기로 약속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로부터 3개월이 지난 후, 그녀를 내게 보내었던 그 정신과 의사는 내게 그녀가 잘 지내고 있으며 예전에 보이던 문제성향들도 거의 사라졌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 주었다. 그러면서 그는 3개월 전에 내 치료를 받은 그 소녀의 친구이자 역시 학습장애를 겪고 있는 다른 한 소녀도 진료해 줄 것을 내게 청했다. 그는 만약 그 소녀도 청각통합훈련을 받아야 한다면 처음 소녀가 머물렀던 그 가정에서 치료기간 동안 머물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부탁도 덧붙였다. 그 두 번째 소녀 역시 이미 여러 번에 걸쳐 자살을 시도했을 정도로 정서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였으므로 따뜻한 보살핌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나는 청각검사를 통해 그녀가 지닌 청각상의 결함들을 발견할 수 있었으며 치료 역시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었다. 그녀가 집으로 돌아간지 3개월 후, 이번에도 나는 역시 그녀의 상태호전에 관한 기쁜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약 6개월 후, 한 50대 남자가 남부 프랑스로부터 나를 찾아왔다. 그는 귓속에서 벨 소리, 휘파람 소리, 귀뚜라미 울음소리 등이 나는 증세인 귀울음으로 인해 심하게 고통을 받고 있는 상태였다. 그는 차분한 목소리로 내게 이렇게 말했다:


     

    "나는 내 귓속에서 나는 이 소리들이 매우 불쾌합니다. 만약 선생님이 나를 고치지 못하면 나는 자살해 버리겠습니다. 그 동안 여러 번 시도하여 계속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자살에) 성공할 겁니다."


     

     나는 그에게 귀울음에 관하여 그리고 내 치료법에 관하여 설명하느라 많은 시간을 투자했으나 그는 전혀 귀 담아 듣지 않았다. 내 설명이 끝나자 그는 말했다: "설명하느라고 수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나 내 귀가 치료되지 않는다면 나는 집에 돌아가는 즉시 죽어 버릴 겁니다."


     

     그와의 상담을 마친 나는 청각검사를 시작했다. 검사결과 전체적으로는 내가 예상했던 식의 그래프가 나오기는 했으나 그의 왼쪽 귀 그래프에는 어디선가 본 듯한 특이한 모양이 나타나 있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이미 내가 무엇을 말하려는지 알아챘을 것이다. 그러나 그 당시의 나는 그 그래프와 그가 지닌 문제 사이의 관계를 전혀 정의 내릴 수 없었다.


     

     그의 왼쪽 귀 그래프에서 발견된, 왠지 나에게 친숙한 듯한 그 모양이 지닌 의미를 추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 동안 내가 보관하고 있던 모든 청각검사 그래프들을 뒤지기 시작한 나는 그 중에서 그의 왼쪽 귀 그래프와 흡사한 모양을 지닌 그래프 6개를 찾아낼 수 있었다. 물론, 바로 앞에서 언급했던 그 두 소녀의 그래프도 그 중에 포함되어 있었다.


     

     그 소녀들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의 기록을 검토한 나는 그들 모두의 자료에 「심한 우울증」이란 메모가 되어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 메모는 치료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 아니고 단지 참고사항으로서 내가 해 둔 것이었다. 그 두 명의 소녀들까지 포함하면 결국 그 6명 모두는 심한 우울증 증세를 지니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우연한 발견에 매우 놀란 나는 동료의사들에게 연락을 취하여 그들 환자들 중에서 자살성향을 보이는 이들이 있으면 내게 연락해 줄 것을 부탁했다. 그들의 청각을 검사해 보기 위해서 였다. 나는 내 동료들의 도움으로 여러 명의 자살성향 환자들을 만날 수 있었으며 그들 모두가 왼쪽 귀에 앞의 6명의 경우에서와 같은 유형의 청각을 지니고 있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b) 2-8 커브의 발견


 

 나는 그 이후로 청각검사를 할 때마다, 자살성향을 나타냈던 그들의 그래프와 같거나 동일한 모양이 나오는지를 유심히 살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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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5-3은 나로 하여금 이 분야에 관한 연구를 시작하게끔 한 그 귀울음 환자의 왼쪽 귀 그래프로서 자살성향을 보였던 다른 모든 이들이 왼쪽 귀에 지니고 있는 전형적인 청각유형이기도 하다.


 

 여기서 「왜 이러한 모양이 왼쪽 귀에서 나타날 때에만 자살성향과 연결되는가?」 하는 의문이 떠오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유형의 청각을 오른쪽 귀에 지닌 사람이 나타내는 증세는 단순한 행동장애에 국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이유는 양쪽 뇌의 하는 일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오른쪽 귀로부터 소리를 전달받는 좌뇌는 언어, 운동 등의 긍정적이며 동(動)적인 면들을 주관하는 반면 왼쪽 귀와 연결되어 있는 우뇌는 암기(暗記), 사고(思考) 등의 수동적이며 정(靜)적인 면들을 주로 주관한다. 우리의 감정들 중에서도 즐거운 감정은 좌뇌에서, 우울한 감정은 우뇌에서 나온다. 왼쪽 귀의 특정한 청각이 자살성향을 일으키는 것도 이러한 우뇌의 기능과 관련이 있는 듯 하다.


 

 그림 5-3을 자세히 살펴보면 2000 헤르츠에서의 돌출에 이어 3000, 4000, 6000 헤르츠에서의 점진적 하락 그리고 8000 헤르츠에서의 급작스런 상승이 나타나 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우뇌에서 우울한 감정을 주관하는 세포가 왼쪽 귀로부터 2000과 8000 헤르츠의 소리를 전달받는 뇌 세포들과 인접해 있어 그 소리들이 다른 소리들에 비해 강하게 전달될 때 우울한 감정 역시 극에 달한다는 추정을 가능케 한다.


 

 그래프 상의 뾰쪽한 부분들 이외에도 그 두 개의 봉오리들 사이에 형성되어 있는, 골짜기처럼 움푹 파인 부분들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청각검사 그래프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확인된 사실은 3000과 4000 헤르츠 부분의 움푹한 정도는 상태의 심각성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이는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왜냐하면, 소음이 심한 환경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4000 헤르츠 부분에서 청력이 심하게 떨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만약 4000 헤르츠에 둔감한 정도가 증세의 심각성에 영향을 미친다면 그들 모두는 극심한 우울증 환자가 되어 버리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6000 헤르츠 지점에서 형성된 골짜기의 깊이는 증세의 심각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듯 하다.


 

 편의상, 지금 이 순간부터 그래프 상에서 2000과 8000 헤르츠 부분이 주변 주파수들에 비해 돌출해 있는 유형의 곡선을 「2-8 커브」라 칭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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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 커브에 대한 면밀한 조사와 그 해당 환자들과의 면담을 통해, 나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 6000 헤르츠 부분이 움푹 할수록 (그림 5-4) 자기파괴 본능이 더욱 심하다.

- 그림 5-5의 경우처럼, 2-8 커브의 두드러짐이 미약하면 증세 역시도 경미하다. 이런 청각을 지닌 사람의 경우에는 자살성향 자체가 잠재된 채 밖으로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다.

- 양쪽 귀 모두에 2-8 커브를 지닌 사람은 왼쪽 귀에만 2-8 커브를 지닌 사람보다 자기파괴 성향이 더욱 강하다.


 

 나는 왼쪽 귀에 나타난 2-8 커브의 의미를 처음 알게 된 그 날 이후부터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이런 특수한 모양의 청각을 지닌 사람들은 거의 예외 없이 같은 성향을 지니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내 동료 의사들에 의해 나에게 보내진 자살성향을 지닌 환자들 모두는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한결같이 왼쪽 귀에 2-8 커브를 지니고 있었다. 그들 대부분은 나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들을 괴롭히는 직장, 건강, 가족 등에 관한 고민들을 털어놓았으나 일부는 자살충동을 일으킬 만한 뚜렷한 이유를 제시하지 못하였다. 후자에 속하는 사람들은 대충 이런 식으로 말한다:


 

"나는 자살충동을 느낄 만한 아무런 이유도 없어요. 나는 내 남편과 아이들을 사랑하며 그렇다고 심각한 경제적인 어려움이나 건강상의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에요. 그런데도 간혹 「살기가 싫다」 하는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여러 종류의 치료들을 받아보았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어요."


 

 단지 청각상의 문제만으로 나를 찾은 환자들 중에서도 우연히 왼쪽 귀에서 2-8 커브가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나는 거리낌 없이 이렇게 말한다: "당신은 가끔 죽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는 사실을 내게 말하지 않았군요."


 

 나의 이러한 말에 대한 대답은 늘 이런 식이다: "네, 그래요. 그러나 누구든지 내 입장이 되어보면 같은 생각을 가지게 될 걸요." 혹은 "네, 그렇지만 나도 왜 그런지를 모르겠어요."


 

 어린아이의 청각검사에서 2-8 커브가 나타난 경우, 그 어린이가 죽음을 특별히 두려워하거나 죽음에 관해 근심하고 있지는 않을 지라도 죽음에 묘한 흥미를 느끼거나 유별난 관심을 지니고 있음을 그 부모로부터 항상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청각을 지닌 어린이들에게 죽음의 개념은 끔찍한 것이라기보다는 왠지 재미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그들은 큰 차를 보면 저 차에는 관이 몇 개나 들어갈까 하는 등의 엉뚱한 생각을 하며 사람을 보면서도 그 사람을 위해 필요한 관의 크기며 또 그 관을 운반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인부들이 동원되어야 하는지 등을 계산하기도 한다. 이러한 예는 단지 몇몇 어린이들에게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니다. 왼쪽 귀에 2-8 커브를 지닌 어린이들이 거의 공통적으로 보이는 현상인 것이다.


 

 자살성향과 2-8 커브 사이의 상관관계는 치료를 통해 나타나는 변화를 관찰해 볼 때 더욱 명백해진다. 10일간의 청각통합훈련이 끝나고 그래프상의 2-8 커브가 사라지고 나면 그 당사자는 거의 예외 없이 자살성향으로부터 벗어나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청각통합훈련을 통해 2000 헤르츠와 8000 헤르츠의 뾰족한 부분들 중 어느 하나만이 사라지더라도 2-8 커브가 완전히 사라진 것과 거의 동일한 효과를 가져온다. 사라졌던 2-8 커브가 몇 년 후 슬며시 다시 나타나기도 하나 다행스럽게도 이런 경우는 극히 드물다.


 

 2-8 커브의 심각성을 확인한 나는 2000 헤르츠 이외의 주파수가 8000 헤르츠와 어우러져 돌출해 있을 때에도 2-8 커브 때와 흡사한 문제가 생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8000 헤르츠 이외의 돌출한 주파수를 X라고 할 때, X-8 커브에서 X가 2000 헤르츠가 아닌 다른 주파수일 경우에 나타날 수 있는 행동상의 문제들을 조사해 보기로 한 것이다.


 

c) 그 밖의 청각유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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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1-8 커브 (그림 5-6) 즉, 1000 헤르츠가 8000 헤르츠와 함께 돌출해 있는 청각과 1.5-8 커브 (그림 5-7) 역시 우울증의 원인이 됨과 그 증세의 정도는 그래프 상의 굴곡의 깊이에 비례함을 확인하게 되었다. 이런 식의 청각을 지닌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에 대한 여러 가지 불만을 지니고 있었으나 그렇다고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는 아니었다.


 

 또 한 가지 주목할 만한 발견은 주변의 주파수들에 비해 500 헤르츠의 소리에 둔감한 청각(그림 5-8)을 양쪽 모두에 지닌 사람들 중에는 공격적인 성향을 지닌 이들이 매우 많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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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청각에 관한 연구에는 아직 보완되어야 할 많은 부분들이 있다. 청각상의 특징과 그 청각으로 인해 발생하는 행동상의 문제들을 더욱 면밀히 검토한다면 새로운 많은 사실들이 발견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청각검사에서 고려되지 않는 주파수인 1100, 1150, 1200 헤르츠 등도 나름대로의 의미를 지니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를 완성시키기 위해서는 엄청난 시간뿐 아니라 수많은 대상자들이 요구되므로 나로서는 한계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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