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학습장애를 일으키는 청각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자 2014-09-11
조회수 1878

 

학습장애를 일으키는 청각

 

 

학습장애의 정의

 

 뚜렷한 사유가 있어서 학습에 곤란을 겪는 증세는 학습장애가 아닙니다. 지능이 현저히 떨어지거나 도저히 공부할 여건이 안 되어 학습이 부진한 어린이들의 증세를 학습장애라고 하지는 않는 것입니다. 높은 지능이 요구되는 컴퓨터 게임, 퍼즐 맞추기 등에는 뛰어난 재능을 보이면서도 읽기, 쓰기, 간단한 수학계산 같은 초보적인 학습에서조차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들의 증세가 바로 학습장애인 것입니다.

 

 

 

학습장애의 원인

 

 학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시각과 청각입니다. 아무리 타고난 지능이 높아도 시각이나 청각에 결함이 있으면 그 지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없습니다. 후각이나 촉각에 문제가 있어 불편을 겪는 어린이들도 있을 수 있겠지만 그런 것들이 학습장애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시각에 문제가 있으면 읽기, 집중력 등 학습에 관계되는 부분들에 차질이 생기게 됩니다. 그러나 시각에 문제가 있는 어린이들은 책을 코에 붙이고 읽거나 사물을 볼 때 눈을 찡그리는 등의 행동을 하게 되므로 부모나 선생님이 그 어린이의 시각에 문제가 생겼음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시각으로 인해 생겼던 문제들은 적절한 렌즈의 착용으로 간단히 해결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청각상의 결함은 쉽게 발견되지 않습니다. 특히 난청(전체적으로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증세)이 아닌, 청각왜곡(소리가 고르게 들리지 않는 증세)의 경우에는 본인을 포함한 그 어느 누구도 모른 채 평생을 갈 수도 있습니다.

 

 

 

학습장애 청소년의 청각그래프

 

 지난달에 저를 만나게 된 김진미(가명, 여, 만 18세)는 고등학교 3학년 나이였으나 학교생활에 적응을 못해 중학교를 중퇴한 후 여러 해 동안 집에서 학습하며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아래는 진미의 청각그래프입니다.

 

 


 

     * 가로수치(125 ~ 8000)는 주파수(헤르츠), 세로수치(-10 ~ 100)는 소리크기(데시벨).

     * 좌측 그래프는 우측 귀, 우측 그래프는 좌측 귀.

     * 상단은 AIT 이전의 그래프, 하단은 AIT 이후의 그래프.

     * 검사의 모든 과정은 보호자 입회 하에 진행됨.

 

 

 진미의 AIT 이전 청각을 보면 (하단 “청각유형" 참고) <유형 2>와 <유형 3>의 청각을 양쪽 귀 모두에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유형 2>의 청각은 조음장애와 이해력 부족의 원인이 됩니다. 또한 오른쪽 귀의 <유형 3>은 ADHD, 왼쪽 귀의 <유형 3>은 우울증, ADD, 조용한 ADHD 등의 원인이 되는 청각입니다.

 

 제가 청각검사 결과에 의거하여 진미의 성향들에 관해 얘기하자 엄마는 동의를 표했습니다. 결국 모든 문제들의 발단이 청각에 있었던 것입니다. 그 동안 진미가 소아정신과에서 받았던 모든 진단들(경계성지능, ADHD, 언어장애, 우울성향 등)의 원인도 결국은 청각이었던 것입니다.

 

 

 

AIT 이후

 

 위의 그래프가 보여주듯이 AIT로서 진미의 모든 청각상 결함들이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이제 진미에게는 새로운 세상이 열린 것입니다. 마치 음성변조처럼 들렸던 상대방의 목소리가 정확히 들리게 되었고, 두뇌활동을 방해하던 요소들도 말끔히 제거되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문제해결의 시작은 이제부터입니다. 오랫동안 정확한 발음을 해보지 못했던 진미의 입술과 혀가 새롭게 들리는 음들을 발음하기 위해서는 많은 운동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생소한 외국어를 정확히 발음하려면 많은 훈련이 필요한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학습에 있어서도 중학교 과정도 제대로 마치지 못한 진미가 또래들을 따라잡기는 쉽지 않습니다. 또래 친구들도 그 자리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계속 빠른 속도로 발전을 거듭하므로 그들과 학습 면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은 어쩌면 평생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AIT 시기

 

 진미의 케이스를 통해 저는 AIT의 시기는 빠를수록 좋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만약 진미가 초등학교 진학 전에 AIT를 받았더라면 지금쯤 너무도 다른 모습의 청소년으로 성장해 있었을 것입니다. 진미는 신발 속에 돌멩이를 넣어둔 채 20년 가까이 살아온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동안 진미의 치료나 교육을 담당했던 모든 전문가들은 신발속의 돌멩이를 방치한 채 진미에게 똑바로 걷기를 강요했던 것과 흡사합니다.

 

 언어나 학습에 심각한 문제를 보이는 어린이들 모두는 왜곡된 청각을 지니고 있습니다. 얼마나 빨리 왜곡된 청각을 고쳐주느냐가 그 어린이의 장래를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베라르연구소 송승일

 

 

 

 

<참고> 청각유형

 

 


 

 

<유형 1>은 모든 주파수의 소리들을 고르게 잘 듣는 완벽한 청각으로서 양쪽 귀 모두에 이러한 청각을 지닌 어린이는 행동이 차분하고 발음도 정확합니다. 이런 청각을 지닌 어린이는 당연히 학습에서도 매우 유리합니다.

 

<유형 2>는 높은 주파수에 비해 낮은 주파수의 소리들을 잘 듣지 못하는 청각인데 이런 청각을 지닌 어린이는 모음을 크게 듣는 반면 자음을 잘 듣지 못하므로 부정확한 발음을 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받아쓰기에서 엉뚱한 실수를 자주 범하기도 합니다.

 

<유형 3>은 몇몇 높은 주파수만을 유난히 크게 듣는 청각으로서 그래프 상의 뾰족한 부분에 해당하는 주파수의 소리들이 정상적인 뇌 활동을 방해할 뿐 아니라 우울증, 불면증, 만성두통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청각의 주인공은 특별한 어떤 소리들에 매우 민감하므로 간혹 보통 사람에게는 대수롭지 않은 소리로 인해 심한 고통을 당하기도 합니다. 지나치게 산만하거나 성격 혹은 행동 상에 심각한 문제를 지닌 어린이들도 대체로 이런 청각을 지니고 있는데 특히 소아정신과에서 'ADD(집중력장애)' 혹은 'ADHD(집중력 및 과잉행동장애)' 진단을 받는 어린이들은 거의 예외없이 한쪽 귀 혹은 양쪽 귀 모두에 이런 청각을 지니고 있습니다.

 

<유형 4>는 귀가 멀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청각입니다. 청각세포가 죽어갈 때에는 항상 높은 주파수를 들어주는 세포부터 죽어가기 시작하므로 위와 같은 모양이 나오게 됩니다. 청각세포의 소멸은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므로 몇 개월 후에 다시 검사해보면 더욱 심각한 모양의 그래프가 나오게 됩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어른이든 어린이든 귀울음(실제로는 나지 않는 소리가 귀에 들리는 현상)을 겪게 되는데 귀울음은 귀가 멀어가고 있음을 알려주는 뇌로부터의 신호입니다. 오른쪽 귀는 멀쩡하면서 왼쪽 귀에만 이런 청각을 지닌 어린이는 균형감각이 없어 자주 넘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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